2012. 4. 19. 07:30
글 쓰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.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고쳐쓰기를 여러번 하고 나면, 제정신 아닌것 같겠지만 내가 쓴 글에 나 스스로가 감동하곤 한다.
그런데, 정말 신기한건 겨우 몇달이 채 지나지 않은 어느날.. 그렇게나 지나치게 감동적이었던 그 글을 다시 보게 되면 견딜수가 없을 정도로 유치하고, 부끄럽고, 삭제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스럽고 난처하며 오글거리고, 심지어... 애잔하다.
블로그 상단에 써있는 짧은 글귀처럼 10년, 20년 후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잃었던 미소를 되찾게 해 줄 베코에 대한 작은 배려랄까.. 의식적으로 TEXT를 지양하는 이유라겠다.
내 나이 70이 되었을때 과연 이 블로그는 어떤 모습일까..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오늘도 어제처럼 카메라를 들었다.